제주도 여행 필수품 [코닥 펀세이버800/ 필름 카메라 vs 아이폰8 사진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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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제주도

제주도 여행 필수품 [코닥 펀세이버800/ 필름 카메라 vs 아이폰8 사진비교]

by 지끈 2020. 3. 28.

일회용 필름 카메라 코닥 펀세이버 800 사용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준비하거나 여행을 가려고 한다면, 필름 카메라를 꼭 챙겨가라고 말하고 싶다.

필름 카메라를 한 번도 써본 적 없어도, 누구나 충분히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번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한 롤을 다 쓰고 현상, 스캔까지 해봤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코닥 펀세이버 800 / Kodak FunSaver 800 (27컷)

내가 사용한 제품은 코닥 펀세이버라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다.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코닥 펀세이버 800 / Kodak Funsaver 800

 

 

나는 인터넷으로 최저가를 검색해서 만원 초반에 구입했다. 흐린 날이나 실내를 찍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는 코닥 펀세이버를 선택했다. 플래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야외에서 주로 사용할 거라면 플래시가 없는 제품도 괜찮을 것 같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 사용방법

사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①뒤편 오른쪽 상단에 있는 와인더를 멈출 때까지 감아주고 ②위쪽에 있는 셔터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다시 사진을 찍을 때 와인더를 감아주면 된다.

 

 

 

 

나는 와인더 감는 소리와 버튼 누를 때 나는 소리가 좋더라. 드르륵 드르륵, 퐁!

 

 

플래시를 사용하고 싶으면, 앞면에 있는 번개 모양 부분을 몇 초 동안 누르고 있다가 ②윗부분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③번개 모양을 계속 누른 상태로 셔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코닥 펀세이버 800 필름 카메라 & 아이폰8 사진 비교

필름 카메라는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색감이나 분위기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핸드폰으로도 찍어 두었다.

 

 ※ 최대한 동일한 장면의 비교를 위해 사진의 크기는 조정하였다.

 

 

왼쪽 아이폰8 일반 카메라 / 오른쪽 코닥 펀세이버 800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아부오름 근처 길목

 

동백나무

 

오조 포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필름 카메라 사진은 아이폰 사진에 비해 대체적으로 색감이 따뜻하고 살짝 빛바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 보정으로 말하자면 온도를 높이고, 대비를 낮춘 느낌이었다.

 

 

우도 무지개

↑이 사진은 무지개를 담고 싶어서 찍었는데, 구름이 많고 흐려서 그런지 무지개가 잘 나오지 않았다. 

 

 

안돌오름 숲길

날씨가 흐려서 잘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 오히려 필름 카메라가 색감이 더 쨍하게 나왔다.

 

 

김영갑 갤러리 야외 정원

이 사진은 햇빛을 살짝 마주 보고 찍어서 그런지 하늘이 많이 하얗게 나왔다.

 

 

해질녘 용눈이 오름

해질 무렵에 찍은 사진인데 색감이 예쁘게 나왔다.

 

 

대수산봉 일출

일출 하늘 색감도 예쁘게 잘 나온다. 하늘이나 풍경은 너무 어둡지만 않으면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다. 푸른 느낌보다는 붉은 계열의 색감이다.

 

 

 

★ 사용 시 주의 사항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1. 사진에 손가락이 나오지 않도록 카메라를 잡을 때 주의하자.

 

뷰파인더와 렌즈가 분리되어 있어 처음 쓰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라고 한다. 뷰파인더엔 손가락이 안 보였더라 하더라도 렌즈 가까이를 잡으면 손가락이 나올 수 있다. 카메라를 잡을 땐 렌즈에서 멀리 떨어져 잡자.

 

 

 

 

2. 가능하면 맑은 날 야외에서 촬영하고, 실내에선 플래시를 터트려라.

 

밝더라도 실내에서 찍을 땐 플래시를 켜자. 필름 카메라는 빛이 없으면 어둡게 나온다고 한다. 야외도 어둡거나 구름이 많이 껴있다면 플래시를 켜는 게 좋다고 한다.

 

 

 

3. 피사체를 1.2미터 ~ 3.5미터 거리에 두고 찍자.

 

너무 가까이서 찍을 경우 초점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적정한 거리를 두고 촬영하자.

 

 

 

4. 피사체를 너무 테두리 쪽에 두고 찍지 말자.

 

분명 뷰파인더로 봤을 땐 화면에 담겼었는데, 스캔본을 보니 아랫부분이 조금씩 잘려 있었다. 테두리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아래쪽 말 얼굴이 잘렸다...

 

 

개인적으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좀 어려웠던 점은 수평을 맞추는 것이었다. 핸드폰으로 찍을 땐, 화면 분할이 되어있어 수평, 수직을 맞추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필름 카메라는 뷰파인더만 보고 찍어야 하니 좀 어려웠다. 특히 바다를 찍을 때 수평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바로바로 결과물을 볼 수 없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더 신중하게 찍다 보니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장면들을 천천히 깊게 볼 수 있었다. 이것이 필름 카메라 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진을 찍으면 그곳에 대한 기억이 더욱 선명하게 남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잘 나올지, 어느 구도가 예쁠지 고민하면서 더 자세히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사진을 찍으려면 멈추어 서서 그 장소에 한동안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제주도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필름 카메라를 가져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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