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야하는 이유, 제주도 한 달 살기 좋은 점
본문 바로가기
Travel/제주도

제주도에 가야하는 이유, 제주도 한 달 살기 좋은 점

by 지끈 2020. 3. 27.

 

 나는 4년간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고 2020 1 30일 제주도로 떠났다. 

무엇이 나를 제주도로 떠나게 했을까? 왜 제주도로 떠났을까?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본 한라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게 되었는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제주도 한 달 살기였다. 이전부터 막연하게 제주도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왜일까?

 

 

 

 

용눈이오름 일몰

 

 

 

 우선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여행을 가면 새로운 것들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행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 해보고 싶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 그 이상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자주 가는 밥집이 생기고, 산책하는 장소, 좋아하는 장소가 생기는 그런 것 말이다.

 

또한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나의 모습들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나의 모습들을. 그래서 나는 나를 찾으러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상 속 고민과 복잡한 문제들에서 벗어나 그 장소, 그리고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에

 

 

 

제주도를 선택했는가?

 그렇다면 왜 제주도인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면 해외에 나가는 것이 더 새롭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해외에서도 한 달 살기를 너무나도 하고 싶다. 특히 최근 한 달 살기로 뜨고 있는 치앙마이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가서 맘 편히 지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긴장을 풀고 지낼 수 있는 곳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제주도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종달리 소심한 책방

 

 

 

 그리고 3년 전 즈음 제주도에 혼자 놀러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국적인 느낌의 제주도가 너무 좋았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야자수 나무, 웅장한 숲길들 제주도 라면 해외에 가지 않아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행할 때 도시보다 자연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주도가 더없이 좋았다.

 

그렇게 편안함?과 새로움, 그리고 자연을 모두 갖춘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다.

 

 

 

대포주상절리 산책로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

 

안돌오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해야 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점

 

“여유롭게 제주도를 즐길 수 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여유롭게 제주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뚜벅이었기 때문에(현재도 뚜벅이) 이전의 제주 여행에선 제주도를 충분히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고단하기도 했다.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은근 길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지 않으면 20-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했다.

 

또한 제주도는 해가 지면 가로등이 없는 곳도 많아서 주변이 금세 어두컴컴해져서 돌아다니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며칠 간의 짧은 일정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좋긴 했지만 여유롭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한 달 살기를 하면서 하루 일정을 빡빡하게 세우지 않았고, 하루에 한두 군데 정도만 다녔다. 제주도를 천천히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시간이 안되면 다음에 또 오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정말 즐기면서 다닐 수 있었다.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여행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중에 하나는 날씨다. 날씨에 따라 여행지의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 같다. 같은 곳도 구름이 많은 날과, 비가 오는 날, 맑은 날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한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그곳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제주도는 하나의 섬이지만 동부, 남부, 서부 지역에 따라 같은 날에도 날씨 차가 꽤 나는 것 같았다. 동쪽에는 비바람이 부는 날, 남쪽은 해가 난다거나. 날씨가 변덕스럽기도 하지만 이것이 제주도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월정리 해변

 

우도 서빈백사 가는길

 

 

 

“자연 그리고 쉼이 있다”

 

 매일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미리 가고 싶은 곳을 지도에 체크해 두고 그날그날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가고 싶은 곳을 갔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은 느낌에 홀가분했다.

 

바닷가에 혼자 앉아서 멍 때리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 자전거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올레길을 걸어 보기도 하고 힘들면 숙소에서 쉬기도 했다.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힐링 그 자체였다.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 파란 하늘과 푸른 들판 그리고 탁 트인 시야. 도시와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상절리대에서 바라본 바다

 

오조포구 가는길

 

 

 

 앞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 비용이나, 숙소(게스트 하우스 스텝), 좋았던 장소나 체험 등 제주도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