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피소트1 누군가는 당신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혹은 이미 겪었을 수도 있는 일상을 글로 남겨본다. 이건 일기일 수도 있고 어쩌면 소설일지도 모른다. 나의 모든 기억을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억은 쉽게 왜곡되기도 하니까. 왜곡된 기억일지도 모르는, 내가 기억하는 나의 하루 중 하루. 누군가는 당신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집 근처에 작은 세탁소가 있다. 나의 아버지 연세 즈음 되시는 분이 운영하시는 작은 세탁소다.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면 경상도 분이신 것 같다. 말투가 다정하진 않지만 무심한 듯 친절함이 느껴진다. 나는 자취를 하는데 집에 다리미도 없어서 다림질이나 관리가 필요한 옷은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을 하곤 했었다. 나는 7월 중순부터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었고, 예상보다 오.. 2020.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