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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

새는 나무가 아닌 자신의 날개를 믿는다. 토요일 오전 자격증 시험을 보러 학교에 갔다. 시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자 감독관이 다가와 보고 있던 책을 정리하라는 제스처를 보낸다. 책을 가방에 넣고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창문 밖에는 건물 아래쪽에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참새들 소리가 들렸다. 기다랗고 얇은 나뭇가지에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그리고 뒤따라 참새 한 마리가 옆에 날아와 앉았다.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참새의 무게 때문에 낚싯대처럼 휘어진다. 그리곤 한 마리가 다시 날아갔다. 나뭇가지는 날아간 참새 무게만큼 위로 올라갔고 위아래로 너울거렸다. 참새가 앉아있는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바람에 살랑거렸다. 참새는 나뭇가지에 잘도 앉아있었다. 그 얇고 흔들리는 나뭇가지 위에서 잘도... 문득 어쩜 저렇게 떨어지지도 않고 잘 .. 2021. 10. 18.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떠올리는 말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넷플릭스에서 어떤 영화와 드라마를 볼지부터 어떤 대학에 진학하고 무엇을 전공할지, 무슨 일을 할지 등등 하루하루가 선택의 연속이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삶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선택까지 수많은 선택 앞에서 고민한다. 그렇게 고민한 선택들이 모여 내가 되고, 나의 삶이 된다. 어렸을 때는 그런 것들을 선택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대부분 나의 기호를 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다른 것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를테면 내가 문과가 아닌 이과를 선택했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내가 전공을 다른 것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와 같이 현재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 선택에 대한 것들을 곱씹어 보.. 2021. 10. 18.